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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보도자료

[보도자료] 지난해, 10대기업 배당․자사주 16조8천억, 순이익 절반 넘어


201751()

 

지난해, 10대기업 배당자사주 168천억, 순이익 절반 넘어

 

- 삼성전자, 순이익의 96%11조원 넘게 주가부양에 쏟아 부어

지난해, 10대기업 고용 263천명, 3천여명 감소해

- 제 의원,“자사주나 배당보다 투자와 고용 늘리도록 제도개선 해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정무위 소속)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가증권 상장기업 배당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시가총액 상위 10대기업의 배당 및 자사주 취득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배당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에 쏟아 부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업이 투자와 고용보다는 주가부양목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만 열을 올린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해 10대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015(398653)에 비해 26% 감소해 295231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현금배당은 87640억원으로 2015(85421)에 비해 3% 정도 늘어났다. 따라서 10대기업 전체를 기준으로, 배당성향(현금배당/당기순이익)25.2%에서 27.6%2.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만 해도 10대기업의 배당성향은 9.1%에 불과했다. 불과 4년 만에 배당성향이 세배가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최근 대기업의 경영형태가 본질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경영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투자해 미래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최근에는 배당과 자사주 확대 등 단기 주주가치 경영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정부가 실시한 배당소득증대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현금배당이 급증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173985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12066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작년에는 115797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9919억원을 배당에 쏟아 부었다. 지난 4년간 당기순이익은 33% 감소했지만 배당은 231%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0126.9%에서 34.5%까지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10대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 총액은 79943억원으로 2015(65659억원)에 비해 21.7% 증가했다. 배당이 주주에게 직접적으로 현금을 준다면, 자사주 매입은 주가상승을 통해 간접적으로 현금을 주는 간접배당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사주를 배당금에 포함하면 16758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54%를 배당에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자사주를 포함한 배당성향은 201210.5%에서 4년 만에 다섯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0대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한 것도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20151029, “주가부양차원에서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201542528억원에 이어 지난해 또 다시 7139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기업 전체의 자사주 취득금액(146556억원)의 절반을 삼성전자가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미 1월부터 24517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7월까지 2255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삼성전자는 자사주나 배당 등 미국식 주주가치 극대화경영형태를 취하지 않았다.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장기성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불투명한 사업에 집중 투자했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0718천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례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201411월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무려 185천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사주와 현금배당에 쏟아 부은 금액을 모두 합하면 111313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이익(115797억원)96%를 주가부양에 쏟아 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경영권승계 전략과 관련이 깊다. 특히 20157,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공격 이후 주주환원 정책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취약한 지배력에 노출된 이 부회장의 경영권승계를 묵인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이 부회장은 주가부양과 배당확대로 외국인의 입맛에 길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친기업정책도 배당과 자사주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명박 정부는 2011년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취득과 처분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부터 실시된 배당소득증대세제도 배당과 자사주 확대에 기름을 부었다고 할 수 있다. 현금배당 뿐만 아니라 자사주도 소각하면 배당으로 인정해 기업에 세제상의 혜택을 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천문학적인 자사주배당 잔치를 벌이는 동안 10대기업의 고용은 오히려 3천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고용은 지난해 93,200명으로 전년보다 3.8%(3698) 줄어들었다. 프린팅사업부 매각으로 인한 감소분(1500여명)을 고려하더라도 2천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15년에 합병한 삼성물산은 작년 말 기준 10,252명으로 15.2%(1831)나 줄어들었다.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익을 다시 투자해 미래의 성장동력과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은 투자와 고용은 안중에도 없고 경영권승계를 위한 자사주나 배당확대에 혈안이 되어 있다. 경기회복과 일자리확대를 바라는 사회적 기대와는 한참 동떨어진 경영행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제윤경 의원은, “대기업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자사주와 배당 잔치에 쏟아 붓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수 있겠냐면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남은 이익을 다시 투자해 미래의 성장 동력과 고용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제 의원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주가부양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와 배당 잔치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친기업정책으로 실시된 자사주와 배당 확대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시가총액 상위 10대기업의 최근 5년간 배당성향(%)

구분

2012

2013

2014

2015

2016

삼성전자

6.9

12.0

20.6

25.1

34.5

SK하이닉스

-

-

5.8

8.8

16.0

현대자동차

9.9

10.3

16.6

19.9

26.3

한국전력공사

-

23.5

30.9

19.6

29.8

현대모비스

8.1

9.0

13.4

19.4

16.3

네이버

5.0

1.1

5.0

5.0

5.0

삼성물산

-

-

-

3.6

22.2

삼성생명

42.2

35.7

30.1

30.7

37.6

포스코

-

40.0

56.2

48.5

35.9

신한지주

66.7

50.6

77.3

70.7

46.8

10대기업 전체

9.1

11.6

19.3

25.2

27.6

배당기업

전체

17.3

20.9

25.7

24.7

31.2

[1] 시가총액 상위 10대기업의 최근 5년간 자사주 매입금액()

구분

2012

2013

2014

2015

2016

삼성전자

-

-

24459

42528

71394

SK하이닉스

-

-

-

7705

-

현대자동차

-

-

3771

-

2615

한국전력공사

-

-

-

-

-

현대모비스

-

41

-

2346

-

네이버

1172

-

2482

2055

2579

삼성물산

-

-

-

4090

-

삼성생명

2869

3222

2013

6935

3355

포스코

-

-

-

-

-

신한지주

-

-

-

-

-

10대기업 전체

4041

3263

32725

65659

79943

[1] 시가총액 상위 10대기업의 자사주 포함 배당성향(%)

구분

2012

2013

2014

2015

2016

삼성전자

6.9

12.0

37.3

59.8

96.1

SK하이닉스

-

-

5.8

28.0

16.0

현대자동차

9.9

10.3

24.3

19.9

32.7

한국전력공사

-

23.5

30.9

19.6

29.8

현대모비스

8.1

9.2

13.4

33.1

16.3

네이버

26.9

1.1

58.9

37.0

44.6

삼성물산

-

-

-

20.9

22.2

삼성생명

73.0

106.6

47.9

94.7

96.2

포스코

-

40.0

56.2

48.5

35.9

신한지주

66.7

50.6

77.3

70.7

46.8

10대기업 전체

10.5

13.4

31.2

37.9

53.9

 

[1] 시가총액 상위 10대기업의 고용 현황()

구분

2015

2016

증감

증감률

삼성전자

96,898

93,200

-3698

-3.8%

SK하이닉스

22,139

22,254

115

0.5%

현대자동차

66,404

67,517

1113

1.7%

한국전력공사

20,603

21,560

957

4.6%

현대모비스

8,569

9,065

496

5.8%

네이버

2,397

2,693

296

12.3%

삼성물산

12,083

10,252

-1831

-15.2%

삼성생명

5,348

5,284

-64

-1.2%

포스코

17,045

16,584

-461

-2.7%

신한지주

14,796

14,702

-94

-0.6%

10대기업 전체

266,135

262,964

-3,171

-1.2%

- 각 년도 사업보고서

- 신한지주는 신한은행 포함





170501_[제윤경의원 보도자료]지난해, 10대기업 배당․자사주 16조8천억, 순이익 절반 넘어.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