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9일(목)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인한 절감액 3년간 총 1조 8천억원
- 금리인하혜택 3년간 1.8조 가량, 전체 은행 이자수익 62조 대비 약 3%
- 요구권 접수 1위인 우리은행(12만건)과 꼴찌 씨티은행(1만2천건) 10배차이
제윤경,“은행직원이 의무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설명해야”
최근 3년간 소비자들이 국내 시중은행에 제기한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인해 실제로 인하된 금리는 1조 8,760억원으로 은행권 2015년말 기준 총 이자수익 62조 대비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금리인하요구권이 승인된 누적 대출액은 2016년 7월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 1,392조원 대비 16%에 해당하며, 3년간 국내은행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은 총 45만 건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이 가장 많이 접수된 은행은 우리은행(12만건)이었으나 제일 적은 은행은 씨티은행(1만 2천건)으로 은행별로 홍보실적에 따라 접수 건수도 큰 격차를 보였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현황’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2016년 7월까지 국내 18개 시중은행에 접수된 총 금리인하요구권은 45만 건이었고, 이로 인해 절감된 이자액은 1조 8,760억원이었다.(※표1.참고)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채무자가 은행을 상대로 자신의 소득수준이나 신용등급 상승, 담보제공 등 신용조건이 바뀌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02년에 은행여신거래기본약관에 도입됐지만 은행들의 소극적인 홍보로 제도 자체를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
금리인하요구권 접수건은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위는 우리은행으로 최근 3년간 12만 7천건 이상을 승인해줬고, 다음은 기업은행으로 12만 6천건 순이었다. 그러나 3위와는 격차가 컸다. 3위인 하나은행은 3만 건 가량으로 4분의 1이 줄었고, 씨티은행은 만 2천 건에 불과해 1등 우리은행과 무려 10배가 차이났다. (※표2.참고)
금융감독원은 2012년 7월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공적은행만 적극적일 뿐 그 외 시중은행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실제로 각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홍보방법을 보면, 가장 많은 접수건을 보인 우리은행은 안내포스터, 홈페이지, 이메일, 공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이를 홍보하고 있었지만, 다른 시중은행들은 안내책자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알기가 어려웠다.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의 67.4%가 은행이 아닌 언론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알게 되었고, 여전히 61.5%의 고객들은 금리인하요구권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에 제윤경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60%이상이 매년 한 번 이상 신용등급이 바뀌는데, 자신의 개선된 신용상황에 대해 은행에 어필하는 소비자는 거의 드물다”면서, “은행은 대출연체 등 부정적인 정보는 고객에게 통보 없이 즉각 반영하면서 고객들이 긍정적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거의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 의원은 “은행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대출실행시 고객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설명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하게 독려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 표1. 최근 3년간 국내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승인 현황
백만원 | 승인건 | 금리인하가 승인된 대출금액 (A) | 평균 승인률 | 평균 인하율(B) | 인하액 (C=A*B) |
2013 | 119,213 | 60,342,492 | 97.43 | 0.94 | 567,219 |
2014 | 130,533 | 62,564,324 | 97.34 | 0.84 | 525,540 |
2015 | 137,870 | 75,797,967 | 96.46 | 0.70 | 530,585 |
2016.6 | 71,266 | 35,588,018 | 85.22 | 0.71 | 252,675 |
총합 | 458,882 | 234,292,801 | 94.11 | 0.79 | 1,876,019 |
| 2013 | 2014 | 2015 | 2016.7 | 총합 | ||||||||
| 승인 건수 | 승인율 | 금리 인하율 | 승인 건수 | 승인율 | 금리 인하율 | 승인 건수 | 승인율 | 금리 인하율 | 승인 건수 | 승인율 | 금리 인하율 | 승인 건수 |
우리 | 41,439 | 97.69 | 1.24 | 36,424 | 92.66 | 1.12 | 30,566 | 92.83 | 0.70 | 18,967 | 95.81 | 0.80 | 127,396 |
기업 | 24,331 | 99.39 | 1.06 | 36,641 | 98.82 | 0.88 | 43,637 | 98.32 | 0.76 | 21,556 | 98.46 | 0.82 | 126,165 |
신한 | 14,067 | 98.96 | 0.95 | 9,658 | 98.99 | 0.79 | 9,887 | 97.79 | 0.52 | 5,224 | 93.71 | 0.52 | 38,836 |
(구)하나 | 18,699 | 99.71 | 0.13 | 8,019 | 99.40 | 0.51 | 5,988 | 99.09 | 0.53 | 4,395 | 98.51 | 0.75 | 37,101 |
국민 | 1,259 | 98.44 | 1.52 | 12,784 | 99.83 | 0.90 | 14,538 | 99.94 | 0.88 | 7,850 | 99.90 | 0.77 | 36,431 |
농협 | 8,928 | 78.14 | 1.18 | 9,778 | 85.18 | 1.14 | 7,324 | 76.09 | 0.85 | 2,431 | 62.65 | 0.75 | 28,461 |
(구)외환 | 4,612 | 99.65 | 0.86 | 6,596 | 99.85 | 0.82 | 7,097 | 98.20 | 0.68 | 1,057 | 100.00 | 0.77 | 19,362 |
씨티 | 1,040 | 100.00 | 0.81 | 4,069 | 100.00 | 0.82 | 4,360 | 100.00 | 0.84 | 3,506 | 100.00 | 0.84 | 12,975 |
※ 표2. 국내 8대 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승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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