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책/사회적경제

이제는 사회적경제다(3) 참 괜찮은데, 좀 어려운 사회적경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안전한 상품을 만들면서 이윤을 충분히 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물불가리지 않고 수익창출에 몰두하는 일부............... 아니, 더 솔직하게는 대부분의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품질도 서비스도 좋은 편이지만 수익이 잘 안 난다.

 








출발선도, 덩치도 다른

 

대기업은 돈도 많고, 영업팀마케팅팀홍보팀 등의 수익극대화최정예부서들을 두고 있다. 신제품 하나 나오면 TV광고라디오광고인터넷광고판촉할인행사 등등등 총동원한다. 그리고 이미 대형마트편의점수퍼마켓‧소셜커머스 등 넘치도록 판로가 개척되어 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은 이 최강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은 이윤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할 의무가 있고, 일자리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협동조합도 7대 원*을 준수하며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어렵다.

 *협동조합 7대 원칙 보러가기










자본조달의 어려움


사회적기업은 주식·채권 발행이 가능하고 협동조합은 그게 안 되는 대신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둘 모두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개인의 경우에는 대출 문턱이 높아야 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나, 사회적경제 주체들에 대해서는 은행이 자본 조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은 대출조차 받기 어렵다. 은행은 대출을 해주더라도 일반 기업체와 동일한 조건을 요구한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만의 차별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영리기업 심사기준과 상환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실태조사 결과

 

2012년 실시한 사회적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이 판로개척’(45.8%)이다. 그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매출 부진’, ‘전문인력 부족’, ‘홍보마케팅 부족등이 있다.

판로가 막혀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필요물품을 사회적기업에서 공동구매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매출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실시한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협동조합 역시 사회적기업과 유사하게 재정난, 인력부족, 공간확보 등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아직은 좋은 일 하면서 돈 벌기 어려운 우리나라 시장 구조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회적경제는 주목받고 있는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다음 시간에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