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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언론보도

[시사위크] ‘삼성물산 합병’ 찬성한 한국투자신탁운용 ‘가시방석’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자산운용사들이 ‘가시방석’ 처지다. 삼성이 합병 과정에서 각종 외압을 행사한 것은 물론, 국민연금까지 조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들 역시 역풍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어서다. 특히 민간 자산운용사 중 삼성물산 보유 지분이 가장 많았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여러모로 곤혹스런 처지에 몰려있다.


제윤경 의원 “한국투자신탁운용, 합병 찬성했다가 수백억 손실”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자산운용사는 한 곳도 없었다.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주요주주였던 엘리엇이 반발하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반대 권고가 이어졌지만 자산운용사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합병 찬성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많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도마위에 올랐다. 제윤경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부 반대를 꺽고 합병을 무리하게 찬성했다가 펀드 투자자들에게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 의원은 “당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내부에선 찬반 의견이 갈렸다”며 “의결권행사의원회에서 펀드 운용부문은 합병시점·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결정됐다고 합병을 반대했지만 리서치 부문과 경영진 측에서 대거 찬성표를 행사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직접적인 외압이 없더라도, 자산운용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을 10% 넘게 보유했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최대 투자 고객인 삼성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출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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